비오는 날 산촌(山村)은 한 폭의 수채화입니다.

하루가 다르게 자기 색을 찾아가는 소나무, 능선을 휘감으며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형용할 수 없는 아늑함을 만듭니다.
귓가에 울리는 생기발랄한 새소리와 어울려 다소 적막하기도 하지만 모든 것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만들어 냅니다.

꽃망울과 갓 틔워진 새싹에는 투명한 빗방울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.

이 고즈넉한 풍경(風景)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그 맛을 드러내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입니다.

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그 순간 그 자리에서 맛보는 것은 아름답고 소중하며 행복입니다.